대한민국 교육은 현재 절박한 구조적 전환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입시 경쟁 심화, 암기 중심의 수업 관행, 고교·대학 서열화, 사교육 의존 확대는 교육을 개인의 성장을 돕는 공적 기반이 아니라 과도한 경쟁의 장으로 전락시켰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정책 실패를 넘어, 교육의 철학과 구조가 근본적으로 왜곡되었음을 보여주는 현상입니다.
이재명 정부가 국민 참여를 통한 장·차관 추천을 도입한 것은, 정치적 인선을 넘어 실질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물을 발탁하려는 제도적 시도입니다. 특히 교육부장관은 그 상징성과 정책적 영향력에 비추어, 단기 성과보다 교육의 장기적 방향을 책임지고 설계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합니다.
좋은교사운동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을 고려하여, 교육부장관이 갖추어야 할 핵심 자질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첫째, 교육현장의 문제를 구조적으로 인식하고 개선할 수 있는 정책적 식견. 둘째,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 3주체와의 신뢰 기반에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감 능력. 셋째, 실천적 경험을 통해 교육의 철학을 제도화해 온 검증된 역량입니다.
이에 좋은교사운동은 송인수 공동대표(교육의 봄)가 현 시점에서 교육부장관으로서의 요건을 가장 충실히 갖춘 인물이라 판단하고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송인수 공동대표는 1992년부터 교직에 몸담으며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한 실천을 지속해 왔습니다. 그는 ‘좋은 수업 만들기 운동’을 통해 교사 공동체 기반의 수업 성찰과 개선 문화를 형성했으며, 교원 평가 제도의 대안적 방향을 제시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또한 ‘가정방문 운동’을 전개하여, 교사가 학교를 넘어 학생과 가정의 삶에 접근함으로써 교육의 본질인 관계 회복과 신뢰 형성을 실천했습니다. 이는 교육부장관에게 요구되는 교육자적 자질과 현장 기반의 이해 능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정책 전문성 측면에서도 송인수 공동대표는 이미 충분한 검증을 받아 왔습니다. 2008년 설립한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통해 ‘외고 폐지 운동’, ‘아깝다 학원비 캠페인’, ‘선행학습 금지법 제정’, ‘대입제도 개편 제안’ 등 구조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실현해 왔습니다. 국회, 교육부, 교육청 등과의 실무 협업을 통해 입법 및 제도화 경험을 축적하였으며, 이는 교육부의 행정 운영과 정책 설계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었음을 보여줍니다.
2020년 이후 그는 ‘교육의 봄’을 설립하여 채용 구조 개혁을 통한 교육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스펙 다이어트 캠페인’, ‘공정 채용 법안 발의’, ‘고졸 취업 안전망 정책’ 등은 교육과 채용의 연계 구조를 정책적으로 해석하고 실천한 사례이며, 이는 기존 교육개혁 접근의 한계를 넘어선 통합적 개혁 모델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단기간 내 1,600여 명의 시민과 수백 개 기관이 참여한 이 성과는 정책 기획력과 실행력을 모두 입증한 결과입니다.
송인수 공동대표의 리더십은 권한 중심이 아니라 책임 중심의 조직 운영 방식에서도 드러납니다. 그는 단체 대표직을 자발적으로 이양하고, 후임 리더 양성과 조직의 지속가능한 운영 체계 구축에 힘써 왔습니다. 이는 교육 행정에 있어 필수적인 조직 운영 철학과 리더십 스타일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교육부장관으로서 그가 수행할 수 있는 기대 역할은 명확합니다. 그는 입시와 채용 구조를 통합적으로 개혁해 무한 경쟁 중심의 교육 생태계를 상생 중심 구조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정책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학생의 삶과 교사의 수업이 중심이 되는 공교육 회복, 학벌 중심 사회에서 가능성과 공동체 기여로 이동하는 철학적 전환, 그리고 수직적 관료 조직을 민주적 협력 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조직 운영 능력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요소는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교육부 장관에게 필요한 리더십의 조건들입니다.
대한민국 교육이 당면한 위기는 단기 정책 조정으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현장의 복합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정책과 제도로 연결시킬 수 있는 실천형 리더가 필요합니다. 송인수 공동대표는 교사, 교육전문가, 교육운동가로서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교육부장관으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춘 인물입니다.
이에 좋은교사운동은 송인수 공동대표를 이재명 정부 초대 교육부장관 후보로 공식 추천합니다. 본 추천은 한 개인의 경력을 넘어, 현 시점에서 요구되는 교육의 철학, 구조, 실천의 기준을 제안하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이 다시 방향을 회복하고, 신뢰와 가능성 위에 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