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일반고 고3 교실, 수업 미참여 학생 실태’ 설문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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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일반고 고3 교실, 수업 미참여 학생 실태’ 설문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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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3 교실 25명 중 20명이나 수업 미참여, 가장 심각한 미참여 형태는 ‘수업과 무관한 다른 학습하기’
▶ 고3 44만 명, 1인당 한 학기 등록금 80만 원이 자습에 쓰이는 셈
▶ 일반고 교사 93.5%, 수업 미참여 근본 원인은 학교 수업을 듣지 않아도 별 어려움이 없는 현행 입시제도
▶ 일반고 교사들이 한목소리로 요구하는 것은 ‘학생이 학교 수업에 충실하게 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입시제도 개선’
좋은교사운동과 민형배 의원실(국회 교육위원회)은 이번 국정감사를 앞두고 ‘일반고 고3 교실, 수업 미참여 학생 실태 조사’ 설문을 실시했습니다. 일반고 고3 교실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 지속된 정시 확대 기조와 코로나19 원격학습 등의 영향으로 3학년 1학기부터 수업 미참여 학생이 발생해 정상적 고3 교실 운영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현장의 목소리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설문을 토대로 일반고 고3 학생 수업 미참여 실태와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교육당국의 보다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자 하였습니다. 설문은 전국 일반고 근무 교사를 대상으로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진행되었으며 261명의 선생님이 설문에 응답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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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022년 9월 기준 일반고 고3 교실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수업 미참여 행태를 물었습니다.(복수응답) 이에 가장 심각한 수업 미참여 행태는 ‘수업과 무관한 학습하기(56.7%)’였습니다. 그다음으로 가정학습 사용을 포함한 등교하지 않기(47.5%), 수업 중 잠자기(33%), 학습과 무관한 딴짓하기(28.4%), 일부 교시만 출석 후 조퇴하기(2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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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2022년 9월 한 반이 25명인 일반고 고3 교실을 가정해 한 교시 당 수업 미참여 학생은 몇 명이라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53%는 25명 기준 16명 이상이 미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응답자의 30.3%는 20명이 미참여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즉 9월 기준으로 한 반에 5명 남짓 학생이 앉아 있다고 응답한 교사가 30%가 넘으며, 응답자의 과반은 9명 이내의 학생이 앉아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일반고 고3 교실의 정상적 수업 운영이 얼마나 어려운지 확연하게 보여 주는 설문 결과라 하겠습니다.

일반고 등록금이 무상 지원되기 전, 1년에 대략 160여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순하게 계산해도 고3 학생 수 약 44만 명의 1년 등록금 중 1인당 80여만 원이 자습에 쓰이는 셈입니다. 고3 2학기 교실에는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 학생과 교사 그 누구도 배움의 의미를 찾지 못하면서 국민 세금은 세금대로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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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일반고 고3 교실에서 학생이 수업에 미참여하는 근본 원인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응답자의 93.5%는 ‘학교 수업을 듣지 않아도 대학 진학에 별 어려움이 없는 현행 입시제도(전형 시기 차이, 과목선택형 수능제 등)’, 68.6%는 ‘일정 부분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도 졸업에 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등을 이유로 선택했습니다. 이는 현행 입시제도와 고교 교육과정 체제에 대한 변화 없이 단순한 교사의 수업 변화 노력이나 학교 차원의 교육과정 운영 개선 정도로는 고3 교실 수업 미참여 학생 문제를 풀 수 없음을 반증하는 결과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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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일반고 고3 교실의 수업 미참여 학생 문제를 해결할 적합한 대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복수 응답)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90%가 ‘학생이 학교 수업에 충실하게 임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입시제도 개선’, 47.1%가 ‘수업 참여 동기와 의사가 없는 학생을 위한 별도의 트랙 마련’ 등을 대안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좋은교사운동 일반고 교사 간담회에서는 학생이 학교 수업에 충실하게 임할 수 있는 입시제도 개선안으로 수능과 내신 동시 절대평가 전환, 수·정시 전형 시기 차이 개선, 정시 비율 축소, 학교 내신 대입 반영 의무화 등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일반고 교육과정을 무력화하는 입시제도를 개선하지 않고는 일반고 고3 수업 미참여 학생 문제는 풀 수 없다고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번 설문 결과를 분석해 보면 고3 교실의 수업 미참여 학생 실태가 매우 심각함을 알 수 있으며(25명 중 20명 미참여가 30.3%), 그 원인이 ‘학교 수업을 듣지 않아도 대학 진학에 별 어려움이 없는 현행 입시제도’(93.5%)임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현장의 일반고 교사들은 ‘학생이 학교 수업에 충실하게 임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입시제도 개선’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좋은교사운동은 일반고 고3 교실 수업 미참여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당국에 다음 사항을 촉구합니다.

첫째, 일반고 고3 교실 수업 미참여 문제의 정확한 실태와 그 원인 파악에 나서 주십시오.
둘째, 일반고 고3 수업 미참여 문제는 교사 개인이나 학교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므로, 국가교육위원회, 대입정책자문회의, 교육부는 일반고 학생이 학교 수업에 충실하게 임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입시제도 개선에 나서 주십시오.
셋째, 교육당국은 새로운 대입제도 개편안에 수능 절대평가 전환, 수·정시 전형 시기 차이 개선, 정시 비율 축소 등의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주십시오.
2022. 10. 4.
좋은교사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