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8/9), 교육부가 교육결손 회복을 위해 2학기 학사 운영에서 단계적으로 등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원격수업 상황 속에서 학습이 잘 안 되는 학생들이 상당수 존재하고, 어린 학생들의 학습 결손, 사회심리적 결손, 홀로 가정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에 발표된 단계적 등교 확대 방안은 불가피한 조치로서, 좋은교사운동은 단계적 등교 확대를 지지합니다.
지난 7월 코로나-19가 확산되었을 당시, 너무도 갑작스럽게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하게 되면서 미처 준비할 겨를이 없었던 많은 가정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이 갖는 중요성 등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의 안전이 확보되었다면 학교는 먼저 문을 열고, 늦게 문을 닫는 것을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원칙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사회적인 공감대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2. 2차 접종 일정이 미뤄진 상황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백신 수급 문제로 교직원 2차 접종 일정이 연기된 점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2차 접종 완료와 함께 개학과 등교수업을 준비하던 학교에는 당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접종 일정이 미뤄지면서 등교 확대가 예정대로 되기는 어려워질 것입니다. 교육부가 발표한 9월 6일 등교 확대 일정과도 맞지 않습니다.
학기가 시작된 이후 2차 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수업과 업무에 큰 차질이 생기는 상황입니다. 방학 때 잡은 일정이라 수업 일정과 상관없이 한꺼번에 교사들이 접종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접종 후 요양에 대한 대책도 필요합니다. 2차 접종 후 요양 기간을 고려해서 2차 접종이 일정 비율 이상 이루어지는 시점까지 등교 확대 일정을 조정해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등교 확대가 시급하다고 판단되면 교직원의 2차 접종 기일을 좀 더 서두르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등교 확대 일정을 1주 미루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3. 이번 등교 확대 방안에서는 학교 방역 인력을 확대하고 불요불급한 출장·연수·행사 등을 지양하고 학교 대상 사업을 축소·조정한 것은 적절한 조치입니다. 또한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고의나 중과실을 제외하고 적극적인 면책을 밝힌 부분도, 학교가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도교육청에서도 서둘러 교육부 발표의 연장선상에서 불요불급한 출장·연수·행사 등을 지양하고 사업을 축소 조정해서, 학교가 수업과 방역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입니다.
4. 코로나-19 속에서 학교 문을 열고, 아이들이 학교에 나오도록 하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중차대한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여러 정부 부처의 종합적인 지원과 이를 지지하는 사회적 공감대 없이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정에서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감염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가정에서부터 각별히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노력해 주셔야 합니다. 학교 문을 열고 유지하는 일에 온 사회가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