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글 교육의 불편한 진실, 그 대안은 없는가?
▶ 1살부터 사교육 한글 선행학습,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한글 읽기, 쓰기 부진 때문에 어쩔 줄 몰라
▶ 한글교육 출발점 다시 검토해야 함. 미국은 만5세부터 시작하고
초등학교 1학년에서 다시 체계적으로 다져줌.
□ 한글이 영유아 사교육 1위
0세~5세 영유아 사교육에서 가장 많은 것이 학습지(약 50% 정도)이다.(한국교육개발원, 차성현 외, 2010). 이 학습지 중에 한글이 차지하는 비중은 79.8%로 압도적이다(육아정책연구원, 양미선 외, 2013).
□ 영유아 한글 선행 너무 심각하다. 1세 29%, 2세 61.1% 정도
이로 인해, 초등학교 입학 직전에 이미 교과서 선행학습
읽기는 받침이 없는 단어는 97.79%~99.36%의 정답률을 보였으며 심지어 초등학교 1학년 2학기에 학습(국어과 2단원)하는 쌍받침/겹받침 역시 79.56%~88.03%의 정답률을 보였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승미 외 2015).
□ 학부모 99%가 신뢰하지 않는 첫 번째 학교 교육과정
초등학교 1학년에서 국어에서 한글 교육 시작하지만, 모두가 영유아부터 한글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한글 사교육에 참여 할 수 없거나, 제대로 못하는 사회적· 경제적 소외계층만 출발점부터 손해 보는 셈이다.
□ 학부모는 왜, 한글 선행 학습에 참여하는가?
가장 큰 이유는 당연한 것 같아서 31%,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서 25%, 다른 아이들 보다 뒤질 것 같아서 25%이다. 이렇게 볼 때, 학부모는 국가의 교육과정을 믿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이범은 “우리나라는 국가가 모국어 문자교육을 책임지지 않는 거의 유일한 국가이다. 국가가(영유아 한글 선행을 알면서) 이중 플레이(초1에서 시작)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 역설적으로... 1살부터 한글 선행학습 하지만 제대로 못 배운다.
현장에선 한글 읽기, 쓰기 부진 때문에 어쩔 줄 몰라
▶ 1살부터 한글 선행을 하지만 데대로 못 배운다는 것은 놀랍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입학 직전 아동 읽기쓰기 연구(박순경 외 2015)에서도 알 수 있다. 친숙한 단어는 정답률이 83.05%~94.66%이지만, 친숙하지 않은 단어는 정답률이 35.54%~51.28%이다. 차이가 49%~42%나 된다. 즉, 제대로 못 배운다는 것이다. 한글 받침을 모르는 아동의 부진은 계속된다는 한글 읽기과학연구단의 조증열의 연구와 일치한다.
▶ 전국 14개 교육청 소속의 초등학교 교사 2,1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국회 유은혜 의원실, 2015)에서 많은 초등학교 교사들은 교실에 “한글 읽기, 쓰기가 심하게 부진한 학생이 있다”고 55.6%가 응답했다. 41%의 교사는 학생들의 한글 읽기, 쓰기 격차로 인해 수업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즉, 어떤 학생은 한글 선행으로 이미 2학년 수준으로 1학년 교과서가 지루하고 또 어떤 학생은 한글을 전혀 몰라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지 고충을 겪는다.
특히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지역이나 읍면지역(농산어촌)은 매우 심각하다. 이 지역에서 1~2학년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교사의 34.7%가 읽기, 쓰기 부진이 10% 이상이라고 응답(도시지역 16.5%)했다.
□ 한글읽기과학연구단, 한글 읽기 쓰기 부진이 14~20%
▶ 한글 읽기, 쓰기 격차 심각
한글읽기과학연구단(조증열 외 2015)은 만4세, 5세, 초등학교1~3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각 200명을 연구한 결과 한글 읽기, 쓰기 부진1)이 14~20% 존재했다. 한글 읽기, 쓰기 부진아동은 전체 아동보다 읽기 쓰기 과제의 수행에서 1년 이상의 지연을 보였다.
▶ 초3까지 한글 받침 모르는 아동 많다
특별히, 한글 읽기, 쓰기 부진 아동 중에 민글자(자음+모음, 받침 없는 글자)를 모르는 학생은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크게 줄어들었지만(입학전 2월 48% → 초1학년 6월 7%) 충격적인 것은 받침이 있는 글자(자음+모음+자음)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 계속 모르고 있는 학생이 많았다(초1 6월 76% → 초2 6월 34% → 초3 6월 17%). 즉, 한글 읽기 쓰기 부진은 지속적이라는 것이다.
조증열은 초등학교 1학년에 글자를 잘 못읽는 아동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가 필요하며 미국과 같이 만5세(7살)때 받침 없는 한글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한글 읽기, 쓰기 장애 - 난독증 위험군 5%
좋은교사운동과 전문학회 그리고 학부모, 국회(강은희 의원실)가 요구하여 2014년 교육부가 한국학습장애학회에 의뢰하여 전국적으로 표집 연구한 결과 한글 난독증 위험군이 5% 정도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육부는 처음에는 난독증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지금은 국회가 나서도 수년째 책임 회피성 연구 용역만 진행하고 있다.
좋은교사운동은
▶ 선행학습으로 인한 불공정한 출발점과 초등학교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한글 읽기 쓰기 부진이 존재하는 현재가 가장 나쁜 상태라고 비판하며, 우선적으로 한글 교육 출발점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
▶ 최근 전 세계적인 연구에서는 문자 교육의 시작이 현재 우리나라와 같이 시작이 초1(만7세)이 아닌 만5세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미국과 같은 다수의 선진국에서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오히려 읽기쓰기에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학생을 위해 만5세에서 시작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 학부모 99%, 한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시작하는 것이 적당한 것으로 인식.
▶ 한글 공교육 정상화가 필요하다.
선진국의 사례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다문화 학생(초등학교는 이미 2% 육박, 초등 다문화 학생이 10% 넘는 교육지원청이 이미 15개나 된다.)과 모든 국가마다 존재하는 난독증 위험군 5~6%를 고려할 때 한글 교육 시점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만5세에 누리과정에서 한글 기초를 시작하고, 초등학교 1학년에서 다시 체계적으로 다져주고, 한글 읽기, 쓰기가 부진한 학생을 조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