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토론회 결과 보도] 정서행동 위기학생 문제 해법 모색 2차 토론회 결과

보도자료

[정책 토론회 결과 보도] 정서행동 위기학생 문제 해법 모색 2차 토론회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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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교사운동과 서울시교육청은 ‘정서행동 위기학생 문제 실태 파악과 지원 체제 마련’을 주제로 22일(화) 2차 토론회를 진행함.
▶ 정서행동 위기학생 대상 행동지원 프로세스 적용 효과 발표
▶ 미국 50여 개 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교 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SW-PBS) 적용 사례 소개
▶ 교육청이나 지역 사회 수준의 체계에서 지원할 때 SW-PBS는 더욱 효과적
▶ 정서행동 위기학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정서행동 지원 전문교사 양성과 배치, 교육청 단위의 정서행동 지원팀 운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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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토론회는 1차 토론회보다 더 많은 100여 명의 선생님들이 현장에 참여해 토론회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토론회는 예정 시간 두 시간을 훌쩍 지나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되었습니다. 정서행동 위기학생 문제의 심각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 체제 마련이 얼마나 시급한지를 토론회 열기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2차 토론회는 안상진(서울시교육청 정책‧안전기획관 미래교육기획팀장)이 사회를 보고, 문수정(서울 남부초 교사, 마음친구 공동대표), 김정민(순천향대 교수), 박계신(나사렛대 교수), 김영식(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등이 발제자로, 신선호(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 상담·마음건강팀 장학관), 김예리(서울시교육청 특수교육과 통합교육운영팀 전문관) 등이 토론자로 참여하였습니다. 

2차 토론회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으며,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과 토론집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 첫 발제자 문수정(서울 남부초 교사, 마음친구 공동대표)은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동지원 프로세스’ 진행 과정과 적용 효과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구체적 효과로는 ①정서행동 위기학생에 대한 이해도 확장 ②교사의 감정 소모가 줄고 예방적 대처 능력 향상 ③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발생하는 강압적 상호작용 고리의 끊김 ④문제행동 감소로 인한 전체 학급 분위기의 안정화 ⑤교사에게 중재 방법 배움의 기회 부여 ⑥외적보상에서 내적보상으로 이어지는 학생의 변화된 행동 ⑦교사와 학부모 사이의 신뢰 관계 회복 등을 제시하였습니다.

◎ 두 번째 발제자 김정민(순천향대 교수)은 미국 50여 개 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교 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School-Wide Positive Behavior Support, SW-PBS)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우리 교육에 PBS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제안해 주었습니다. SW-PBS의 교육적 효과와 성과를 위해 3년에 걸쳐 진행되었던 연차별 과정과 3단계 중재 시스템을 소개했습니다. SW-PBS의 성공적 안착 조건으로 ①Top-Down 방식의 행정이 아닌, 교사들의 의견을 듣고 PBS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것에서 시작하기 ②학교장이 중심이 되어 PBS를 이끌어 가기 ③학교와 지역의 특성에 따른 PBS 계획안 마련하기 등을 제안했습니다. 

◎ 세 번째 발제자 박계신(나사렛대 교수)은 학교가 중심이 되는 학교-교육청-지역 사회 연계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 정책을 제안하였습니다. SW-PBS의 성공적 실행을 위해서는 다층 지원 체제 마련이 중요하며, 학교 수준의 PBS 실행이 교육청이나 지역사회 수준의 체계에서 지원할 때 더욱 성공적일 수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박계신 교수가 제안한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 차원의 지원 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학교 차원에서 SW-PBS 계획 수립 시에는 ①기존 학교 내 상담, 복지, 보건, 학력 관련 지원 방안 연계 ②개별 학생 차원, 학급 차원, 학교 차원의 긍정적 행동 지원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합니다. 둘째, 교육청 차원에서 SW-PBS 계획을 수립할 때는 ①개별 학교 SW-PBS 운영을 위한 행·재정 지원 ②교육청 내 행동지원단 인력풀 구성 ③위기 상황 관리 지침 마련 ④특수교육과 일반교육 행·재정적 협력을 통한 지원 ⑤SW-PBS 관련 연구 사업 지원 등이 필요합니다. 셋째, 지역 사회 연계 SW-PBS 계획 수립 시 필요한 것과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에는 ①학생 및 가족 지원을 위한 협력적 중재 및 지원 ②정신건강, 공중보건, 청소년 사법기관, 기타 지역 사회 기관 및 자원 구축 및 활용 ③SW-PBS의 학교 및 교육청 차원의 실행을 위한 종합 행동 지원 정책 수립과 행·재정 지원 ④행동 지원 실행 중 학생, 교직원의 상해 발생 시 안전 및 권리 보장 ⑤정부 차원의 컨소시움 조직, 조직적 리더십 및 자원 관리 등이 있습니다.

◎ 마지막 발제자 김영식(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은 기존의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 방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안으로 긍정적 행동지원 접근의 일반화와 문제행동 대응 시스템 구축을 제안하였습니다. 구체적 제안 사항으로는 ①SW-PBS와 같은 학교 기반 정서행동 위기학생 예방 및 지원 체제 구축 ②특수교육 배치에 놓일 위험이 있는 학생에게도 긍정적 행동지원 방법을 적용하도록 특수교육법에 긍정적 행동지원 접근 명시 ③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위한 전담팀 구성 ④심각한 문제행동에 대한 대응 매뉴얼 개발 ⑤학교폭력, 기초학력 부족, 정서행동 문제 등의 복합적 문제를 안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통합적 지원을 위한 학교 내 통합 사례관리위원회 설치 ⑥교원들의 정서행동 위기학생 문제에 대한 이해와 대응 역량 제고 ⑦정서행동 지원 전문교사 양성과 배치 ⑧교육청 단위의 정서행동 지원팀 운영 등이 있습니다.

발제 후 이어진 토론에서 신선호(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 상담·마음건강팀 장학관)는 현재 학교 생활교육의 문제를 일상의 외주화와 교육의 사법화에 있다 진단하였습니다. 그리고 무너진 학교의 생활교육을 다시 세워나갈 방법으로 ①생활교육에 대한 인식 전환 ②학교의 생활교육 책무성 강화 ③생활교육의 주체 세우기 ④생활교육 시스템 구축 ⑤사회정서학습 교육과정 도입 검토 등을 제안하였습니다.

두 번째 토론자 김예리(서울시교육청 특수교육과 통합교육운영팀 전문관)는 서울시교육청이 2011년부터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중심으로 실시한 긍정적 행동지원과 학교 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 결과를 공유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결과를 토대로 SW-PBS를 일반학교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①개념과 운영 방향, 절차에 대한 전체 교직원의 동의 ②학교 문화 정착을 위한 학교 관리자의 이해와 지지 등이 필요하며, ①관찰, 기록, 면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업무 부담 ②교사의 주기적 이동으로 인한 문화 정착의 어려움 등의 한계도 직시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좋은교사운동은 서울시교육청과 두 차례 연속 토론회를 진행하며 정서행동 위기학생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함께 제안하였습니다. 드러난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현재 학교가 이들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은 매우 부족합니다. 제대로 된 지원 체제도 없습니다. 좋은교사운동은 이 두 번의 토론회가 정서행동 위기학생 문제를 풀어가는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토론회에서 들려준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와 각계 전문가들이 제안한 해법들이 이번 토론회 안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체계화 되도록 좋은교사운동은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서울시교육청과도 계속해서 논의의 장을 만들어서 이번 토론회 결과가 학교 현장에 구체적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정서행동 위기학생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해법을 찾기 위한 교육당국의 노력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정서행동 위기학생 문제로 힘들어하는 학생, 학부모, 교사의 고통에 더 이상 우리 교육계가 눈 감지 않기를 촉구합니다. 
2022. 11. 23.
좋은교사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