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5개 교원단체 공동 성명서] 의정부 OO초 두 명의 초임교사 죽음에 대한 경기지역 교원단체 연대 성명서

보도자료

[경기지역 5개 교원단체 공동 성명서] 의정부 OO초 두 명의 초임교사 죽음에 대한 경기지역 교원단체 연대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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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8월 7일) MBC 뉴스 보도를 통해, 2016년 임용시험에 합격해서 의정부 모 초등학교에 함께 발령 받았다가 2021년 생을 마감하신 김은지 선생님과 이영승 선생님 사건이 보도되었습니다. 얼마전 서이초 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을 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잊혀질뻔한 지난 일들이 드러나 교사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며 전국적인 관심과 분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은지 선생님은 학생 생활지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담임교사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발령 한 달만에 우울증 진단과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해에는 음악전담 교사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다음해에는 담임교사 자리를 다시 맡아야 했습니다.

이영승 선생님은 부임 첫 해에 학급 교육활동에서 손을 다친 학생이 있었다고 합니다. 학생의 실수로 생긴 안전사고에 대해 학부모는 선생님에게 보상을 요구하는 과도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습니다. 군 복무 기간에도 민원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2021년 5학년 담임교사에 배정된 김은지 선생님과 이영승 선생님은 새로운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담임교사 업무 스트레스와 학부모 민원으로 인해 김은지 선생님은 같은해 6월에, 이영승 선생님은 12월에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이러한 문제상황에 대해 해당 초등학교는 경기도교육청에 ‘단순 추락사고'로 보고했다고 합니다. 같은 학교에서 두 명의 담임교사가 업무 스트레스와 학부모 민원으로 인해 연달아 자살한 심각한 사건에 대해 축소 보고한 것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언론에서 이 문제를 보도하지 않았다면 억울한 죽음으로 조용히 끝났을 것입니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경기도 관내 학교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기지역 5개 교원단체는 경기도교육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경기도교육청은 김은지, 이영승 선생님 사망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합니다!

둘째, 경기도교육청은 유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실태조사(전수조사)를 즉시 실시할 것을 촉구합니다! 

셋째, 경기도교육청은 악성 민원 방지와 악성 민원인 업무방해 고발 등 구체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
2023. 8. 8.
경기교사노조, 경기실천교사, 새로운학교 경기네트워크,
전교조 경기지부, 좋은교사 경기정책위원회
(이상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