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2학기 학사 운영 발표 대한 좋은교사운동 입장

보도자료

[성명서] 2학기 학사 운영 발표 대한 좋은교사운동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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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의 2학기 학사운영 방안 결정을 존중합니다 
▲ 기초학력지원 대상 학생의 대면수업‧활동 확대 결정을 환영합니다
▲ 2학기 종합 학사운영 방안에는 평가와 기록에 대한 기존 지침의 변경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2학기 환절기 독감과 2차 대유행을 대비한 방역 지침이 필요합니다 
▲ 2학기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일방적 확대가 원격교육의 종착점이 될 수 없습니다
교육부의 2학기 학사운영 방안 결정을 존중합니다 
 오늘 교육부는 2020학년도 2학기를 대비한 학사운영 관련 등교‧원격 수업 기준 등 학교밀집도 시행 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과 광주 지역의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1학기까지만 실시하기로 결정해, 2학기부터는 수도권 유‧초‧중 학교들이 등교인원을 2/3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1학기 학사운영과 비교하여 달라지는 점입니다. 1학기 등교인원과 시기를 결정할 때도 교육부는 항상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의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결정하였습니다. 좋은교사운동은 시도교육청과의 협의와 방역당국 전문가와의 협의를 거쳐 이뤄진 이번 2학기 수도권 2/3 등교인원 확대 권고 결정을 존중합니다.

기초학력지원 대상 학생의 대면수업‧활동 확대 결정을 환영합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습 격차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은 줄곧 제기되었던 문제입니다. 그러나 교사가 기초학력 지원 대상 학생을 대면하여 수업하고 싶어도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로 인해 정해진 등교일 외에는 학생을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교육부의 유·초등 저학년 등 대면수업‧활동 확대 관련 시도‧학교의 자율성 강화 발표로 기초학력지원 대상 학생의 대면수업과 활동을 확대할 수 있도록 결정한 부분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힙니다. 

교육부의 이번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에 보태어 학교가 안전하고 온전한 배움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추가 조치들이 필요합니다.
 
하나, 2학기 종합 학사운영 방안에는 평가‧기록에 대한 기존 지침의 변경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교육부는 오늘 발표에서 2학기 교육과정(수업), 평가‧기록 방안 및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2020학년도 2학기 종합 학사운영 방안」을 마련해 8월 초에 안내하겠다고 하였습니다. 8월 초 종합 학사운영 방안에는 기존의 평가와 기록 가이드라인에서 다음과 같은 변경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교육부는 교사의 관찰과 확인에 대한 폭 넓은 평가 인정권을 부여해야 합니다. 기존의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 안내에서는 과제형 수행평가 금지 지침에 따라 교사가 수행의 주체와 과정을 관찰하고 확인한 경우에만 평가와 기록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그 예시에 있어 매우 한정적인 경우를 제시하였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원격수업을 하면서도 수행평가는 제대로 할 수 없었고, 대다수는 등교수업 일에 수행평가를 하게 되어, 학교에 가는 이유는 수행평가를 하기 위해서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평가의 부담이 적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조차도 과제형 수행평가를 금지함으로써 원격수업에서의 활동은 활동대로 하고도 평가에는 반영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게 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수행의 주체와 과정을 교사가 확인하고 관찰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교사의 평가에 대한 전문성과 권한을 충분히 인정해 주고, 활용 가능한 다양한 예시를 교육부는 제시해 줌으로써, 2학기에는 원격수업에서도 수업-평가-기록이 일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둘, 2학기 환절기 독감과 2차 대유행을 대비한 방역 지침이 필요합니다. 
 2학기 환절기 독감 상황과 코로나 상황이 겹쳐, 결석 학생이 많아질 때 학사 운영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관련해 정부 차원의 방역 지침 마련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현장성이 부족한 방역 지침으로 인해 1학기 내내 학교 현장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방역 지침의 잦은 변경으로 인해 현장은 더욱 혼란스러웠습니다. 환절기 독감 및 2차 대유행을 대비한 방역 지침 마련 시, 교육부는 현장에 있는 보건교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보건교사들을 통해 현장 적합성을 1차적으로 검증한 후에 검증된 지침을 현장에 내려야 할 것입니다. 

셋, 2학기부터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대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2학기 쌍방향 수업 권장 공문이 시도교육청별로 현장에 이미 시행되고 있습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갖는 장점이 분명 있습니다. 등교 수업과 똑같은 시간 운영에 따라 학생들은 안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습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1학기에 이루어진 원격수업 중 EBS 콘텐츠만 올려놓고 점검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때 학생들의 방만한 참여나 출석체크에만 신경 쓰게 되는 문제점이 노출되어 분명 개선될 지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될 필요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수업이 실시간 쌍방향으로 갈 수는 없습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해도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수업 내용에 따라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부적절한 경우들도 발생합니다. 학생들에게 과제를 부여하고 개별적인 피드백을 강화하는 것이 학생들의 학습에 더 도움이 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과제형 수업과 대면 수업의 적절한 조합이 더 절실합니다.
 그러므로 교육부는 2학기 실시간 쌍방향 수업 권장 안내 시, 학습내용, 연령, 학습역량, 가정환경 등에 따라 학교가 적합한 수업 방법을 선택하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원격 수업의 형태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하되, 학생들의 학습관리에 대한 책무성을 높이고, 원격수업의 다양한 유형에 따른 개인별 맞춤형 교육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개발하고 공유하는 방향으로 학교 현장을 지원해 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위한 학교 내 인프라 구축, 학생당 1인 1디바이스 보급 등의 사업도 함께 펼쳐가야 할 것입니다. 

 1학기 동안 처음 겪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온전한 배움을 위해 교육 주체들의 끊임없는 노력들이 있었습니다. 교육 주체들의 수고와 헌신, 참여와 노력으로 인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배움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좋은교사운동은 안전하고 온전한 배움이 모든 학교, 모든 교실에서 가능하도록 교원단체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2020.07.31.
좋은교사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