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말이면 찾아오는 후회
좋은 선생님은 한 아이의 인생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좋은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나름대로의 신념에 따라 열심히 애쓰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신념이 다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점도 모두 다릅니다. 선생님이 강조하는 것과 학생들이 저마다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보니 당연히 갈등이 생깁니다. 매년 비슷한 고민과 갈등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분명 선생님은 열심히 노력했는데 수고한 보람도 없이 학년말에 후회와 실망만 남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노력하며 살지만 서로의 최선이 다르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에니어그램은 자신과 타인을 존재 그대로 인식하는 데 탁월한 도움을 주는 도구입니다.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는 것은 마치 도토리가 껍질을 벗고 나와 마침내 참나무가 되어 더 넓은 세상을 품을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도토리인 채로는 아무리 껍질을 갈고 닦을지라도 껍질 밖 세상을 알 수 없습니다.
에니어그램을 통해 자신의 신념과 패턴을 알아차리게 되면 내면의 고통, 슬픔, 좌절, 외로움과 마주하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시간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해 알아차리고 성찰해 가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신념과 패턴을 뛰어넘어 ‘진정한 나’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는 아홉 유형의 교사들이 각 유형의 말로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썼기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현직 교사들이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면서 성찰한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학생들과 직접 만나 가르치며 코칭하는 과정을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하였기에 각 성향의 학생들에게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육 현장에서 오늘도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애쓰는 교사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 기쁨이 될 것입니다. 학생의 마음을 자세히 알고 싶은 학부모에게도 일독을 권합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자신을 새롭게 알아차리며 발견해가는 여정에 함께하기를, 그래서 참된 자유로움의 삶과 연결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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