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00중학교 선생님의 죽음을 깊이 애도합니다. (애도성명, 애도서클안내, 300호 특집 안내, 제주 추모식 안내, 이번 주…
지난 토요일 제주도교육청에 마련된 분향소를 들러 헌화했습니다. 그리고 양지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양지공원은 제주도에 있는 유일한 화장터입니다. 양지공원은 늘 검은 옷을 입은 아저씨와 아주머니들, 또는 상복을 입은 어른들이 주를 이룹니다. 그런데 그날은 달랐습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보입니다. 중학생도 있고 고등학생도 있었습니다. 시커먼 남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와서 어색하고 슬픈 표정으로 말없이 서 있었습니다.
영정 사진이 들어오고, 화장 전에 제를 지내더군요. '너희들도 잔 올리렴' 선생님으로 보이는 이의 말에 아이들이 운동화를 벗고 선생님의 마지막 얼굴에 예를 올립니다. 선생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잔을 올리고 나온 한 학생이 울기 시작합니다. 키가 저만큼이나 큰 남학생이 웁니다. 그 모습을 보는 저도 울었습니다.
다시 또 이런일이 생기니 너무나 화가나고 속상합니다.
어느 기관이든 악성민원은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오롯이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방치하느냐? 아니면 시스템으로 그것을 예방하고, 문제 발생 시 시스템이 교사를 보호하느냐? 의 차이 입니다. 서이초 사태 이전에 학교에는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2년동안 법이 바뀌고, 관련 지침과 규정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런 지침들은 그저 문서 속에만 존재하고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작년 부터 교원 단체들은 예산과 인력의 지원이 없는 민원대응 시스템은 실효성이 없다고 끊임 없이 이야기 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변화는 없었고, 결국 우리는 소중한 선생님을 잃었습니다. 건설노동자 분들이 필수 안전 설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곳에서 작업을 하시다가 돌아가시면 기업이 모든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런데 교사는 법과 지침이 하라는 교육활동 보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교육현장에서 선생님이 돌아가셨는데 왜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좋은교사운동은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강도 만난 자에게 말 걸기 캠페인으로 손을 내밀 뿐만 아니라, 여리고로 내려가는 길에 강도를 만날 수 없게 가로등을 설치하고, 도로를 정비하라는 요구도 같이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이 되신 선생님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메일요약>
1. 제주 모 중학교 선생님 사망 사건에 대한 애도 성명
2. 제주 애도와 선택을 위한 서클 참여 안내
3. 월간 《좋은교사》300호 특집 이벤트 안내
4. 어머, 이건 꼭 봐야해! - 정치기본권 기자회견 발언
5. 제주 추모행사 안내
6. 이번 주 좋은교사는요^^
1. 제주 모 중학교 선생님 사망 사건에 대한 애도 성명
2. 제주 애도와 선택을 위한 서클 참여 안내
제주 모 중학교 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앞에 제주도 내 선생님들은 황망하고 허탈한 마음, 분노와 울분의 마음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에 좋은교사운동 제주 모임에서는 제주 교사들을 위한 애도와 선택을 위한 서클 시간을 마련합니다. 충분히 함께 애도할 때 우리는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3. 월간 《좋은교사》300호 특집 이벤트 안내
믿기지 않지만, 정말입니다!
월간 《좋은교사》가 2025년 8월호로 300호를 맞이합니다.
그 뜻깊은 순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4. 어머, 이건 꼭 봐야해! - 정치기본권 기자회견 발언
5. 제주 00중학교 교사 추모행사 안내
제주에서는 좋은교사운동을 포함해서 6개 교사 단체가 함께 추모식을 갖습니다.
6. 이번 주 좋은교사는요^^
♥ 교사 정치기본권을 찾기 위해 다른 단체와 협력하여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왔습니다.
♥ 전국 각지에서 연합 중보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우리가 교육을 위해 기도하지 않으면, 교육은 무너집니다. 교육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하시는 선생님들을 위해 기도문 전문을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