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불과 며칠 전 오후, 걷는 것 자체가 힘겨웠는데 어느새 햇빛이 부드러워지고 바람속에도 시원함이 묻어 있습니다. 상점에도 가을옷과 겨울옷이 배치되고 추석선물세트가 진열되기 시작하네요.  

본격적인 2학기가 시작된 이번 한 주, 많이 바쁘시죠?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수시원서를 준비하고 있어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상당히 예민할 것 같습니다. 또한, 초등학교는 요즘 온종일돌봄교실 문제로 학교가 시끌벅적합니다. 좋은교사운동도 이 문제로 조만간 긴급토론회를 열 예정입니다. 바쁜 하루하루 중에도 우리를 힘나게 하는 것은 큰 일보다 작은 것, 작은 성공이란 생각이 듭니다. 중간중간에 쉼표 있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명성교회 세습반대 촛불을 듭니다. 

좋은교사운동은 8월 18일 ‘부끄러운 명성교회 세습, 학생들이 보고 있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명성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동안 좋은교사운동은 교육, 학교와 관련된 현안이 있을 때 좋은교사 이름으로 우리의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명성교회 세습은 정확하게 교육 문제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 일에 입장을 발표하고 또 세습반대 촛불문화제에도 동참하는 것은 우리가 한국교회를 모태로 하고 있는 기독교사운동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가 쇄락하고 부패하면 우리 운동의 미래 또한 온전할 수 없습니다. 특히,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해를 더할수록 떨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 대형교회 세습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치명적인 환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로 이번 대형교회 세습문제는 무심코 넘어갈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의 일부인 좋은교사운동은 애통해 하는 자들과 함께하여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현실을 슬퍼하고 광야의 외치는 소리가 되고자 합니다. 부디 주님께서 새 일을 시작하시기를 간구하고자 합니다. 

9월 6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청계광장 옆 ‘서울파이낸스센터’앞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시간이 되는 많은 분들이 함께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2. [2019년 캘린더]2019년 좋은교사 캘린더에 들어갈 문구를 모집합니다. 

선생님! “벌써 2019년 캘린더를 준비하냐?” 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9월부터 내년 달력을 준비합니다. 2019년 달력에 선생님이 감동있게 읽은 좋은교사 출판 책 중에서 가장 감명깊은 부분의 문구와 소감을 적어서 보내주세요. 그러면 좋은교사 달력에 선생님의 이름과 함께 그 문구를 새기겠습니다. 선정되신 분에게 작은 선물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8. 9. 5

김영식, 김정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