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교사]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성 금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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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성 금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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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년 전 오늘 십자가에 매달린 한 강도가 있었습니다.
그는 절망의 순간에 자기처럼 사형수가 되어 죽음으로 나아가는 예수님을 봅니다. 사실 그분은 십자가 처형을 당할 죄가 없음에도 부당한 재판을 받아 사형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강도 곁 십자가에 매달려 그의 친구가 되어주시고 끝내 그를 낙원으로 초대하십니다. 

절망 속에 머물고 있는 인생들의 친구가 되려고 그 절망 속에 뛰어들어 당신이 메시야이심을 증명하셨습니다. 
모진 비난과 저주와 폭력에도 끝까지 당신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시고 도리어 고난당하고 죽임당하고 강도의 친구가 되심으로 당신의 메시야 이심을 증명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이 걸어간 그 길로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당장은 십자가를 지는 것 같은 좁고 험한 길이나 결국에는 낙원으로 나아가는 부활의 길, 생명의 길입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감염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생명을 잃은 사람, 가족을 잃은 사람, 가족을 잃고도 제대로 애도할 시간도 갖지 못한 채 고통 받는 사람들이 세계 도처에 가득합니다. 
경제 활동이 멈추면서 직장을 잃고, 가게 문을 닫은 사람도 많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길은 고난 받는 사람과 함께하는 길이었습니다. 
지금도 고난 받는 사람들의 아픔에 동참하며, 슬픔을 위로하는 자리에 계심을 믿습니다.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것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자신을 비우고, 낮추고,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 길을 따르는 삶이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좋은교사운동도 지금, 여기에서 고통받은 이웃과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맡기신 아이들을 사랑하는 일을 묵묵히 감당하며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겠습니다. 
때론 이해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손해볼지라도 언젠가는 우리 삶에 다가올 부활의 그날을 소망하며 좋은교사 선생님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선생님은 우리 교육의 희망입니다.

2020년 4월 10일
공동대표 김영식김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