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께 드리고 싶은 선물이 있습니다.
[행3:6]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선생님, 스승의 날 입니다. 우리를 기독교사로 부르신 하나님께서 선생님께 더없는 은혜를 주시기를 빕니다. 오늘 제가 기독교사로 살면서, 특히 기독교사대회를 통해 제게 주셨던 하나님의 선물을 선생님께 나누고자 합니다.
베드로의 말처럼 선생님들께 드릴 수 있는 은과 금은 저희에게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쓰러졌을 때 저를 일어나 걷게 했던, 학교를 그만두고 싶을 때 다시 학교로 걷게 했던, 페이 티쳐로 앉아 있고자 할 때 굿 티쳐로 다시 걷게 했던, 그 기독교사대회를 여러분에게 선물합니다.
24년 전 대학 4학년이었던 저는 임용고시를 앞두고 불안에 젖어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사대회에 참석해서 일생일대의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누구는 말씀에서 은혜를 받고, 누구는 특강에서 은혜를 받지만, 저는 그때 수련회를 모두 마치고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저의 손을 잡고 기도해 준 선생님의 기도가 제 인생을 바꾼 선물이 되었습니다. 많은 은혜를 누리는 수련회였지만, 시험 준비가 너무나 덜된 저 자신을 보며 다시 현실 감각이 살아나고 이내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그때 옆에 앉은 선생님께서는 저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학생처럼 이렇게 미리 준비된 사람을 기독교사로 세우지 않으시면 하나님이 누구를 세우시겠냐?!" 고 말씀하시며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 순간 3박4일 동안의 말씀과 강의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저에게 꽂혔는데 그건 바로 저를 기독교사로 부르셨다는 확신이었습니다. 저는 그 확신 속에서 즐겁게 공부해서 임용되고 그 부르심을 따라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장의 삶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가짜 선수를 만들어 등록시키기를 요구하는 학교와 운동부 감독에 맞서 가짜 선수 등록 업무를 거부하는 저에게 돌아온 것은 차가운 따돌림이었습니다. 감독과 갈등이 있을 때마다 감독은 그만두겠다고 관리자에게 엄살을 부렸고, 저를 보호해 줘야 할 교감은 술자리에서 감독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아이들과 행복했던 초임 시절과 달리 체육 전담을 처음 맡고, 운동장에 체육책과 필통을 꼭 가지고 오게 해서 이론 수업을 하는 첫 체육 전담의 미숙함은 가장 좋아하던 체육 시간을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시간이 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아침마다 시내를 돌며 스카우트 해온 운동부 아이들을 제 차에 태우고 학교에 출근했었습니다. 감독의 말에는 꼼짝 못 하지만 제 말은 우습게 대하는 학부모들은 마치 아이 운전기사 대하듯 반말을 섞어가며 저를 무시했습니다.
그렇게 학교에서 너무나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낼 때가 있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아내에게 학교 가기 싫다고 학교 그만두면 안 되냐고 이야기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여름 다시 찾은 기독교사대회에서 또다시 엄청난 위로와 새 힘이라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말씀을 통해서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하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아니, 주님 교사로서 제가 가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가 가진 능력이라고 생각했던 것조차 아무 쓸모 없음을 알았는데, 제가 무엇이 있다고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줍니까?” 그런데 주님은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이미 아이들이 가진 것을 가지고, 내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으로 5,000명을 배불리 먹일 수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학교를 옮기고 다시 주님의 능력으로 아이들이 가진 능력을 살피며 기독교사로 살 수 있었습니다.
중견 교사가 되고, 학교에서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은 뒤, 이제는 나이가 들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뿐이니,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잦아졌습니다. 마흔이 다 되어 진로의 고민을 하던 그 무렵, 다시 찾은 기독교사대회에서 주님은 “네가 나를 여전히 사랑하느냐?” 물으셨고, 말없이 눈물 흘리는 저에게 “내 양을 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금까지 습관처럼 기독교사대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2년마다 대회에 참석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어쩌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기독교사로 살아가기 어려운 때일지도 모릅니다. ‘교사'로 살아가기 어려우니 ‘기독교사'로 살기는 또 얼마나 더 어려울까요? 유튜브와 SNS를 보면, 한 때는 교사 되는 방법을 소개하는 임용고시 관련 콘텐츠가 인기를 끌더니, 이제는 교사를 그만두면 조회수가 급증하고, 각종 응원과 부러움의 메시지가 쏟아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 저는 오늘 현장을 지키기로 선택하신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왜냐하면 교직을 그만두는 선택은 한 번으로 끝나지만 현장을 지키겠다는 선택은 매년, 매달, 매주, 매일 결심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도 선생님께서 교직에 남기를 큰 마음 먹고 선택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말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면, 술자리에서 감독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던 교감을 만나야 했고, 저를 무시하는 학부모와 저의 통제를 따르지 않는 아이들을 만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굳은 결심을 해야만 학교에 갈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기를 선택하는 일은 그만두는 일만큼이나 어렵고, 반복되는 결단을 요구합니다. 주님이 시키신 일이라는 확신이 아니었으면 저 역시 그만뒀을 것입니다. 주님이 시키신 일이니, 주님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하는 것이 순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여름 기독교사대회에서 주님께서는 ‘내가 다 안다.’ 위로하시며 선물 같은 말씀을 주셨습니다.
선생님, 이번에 하나님께서 선생님을 위해 어떤 선물을 준비하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선물을 열어볼 기회조차 놓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6년 동안 선생님을 위해 마련된 선물이 분명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같은 조에서 우연히 만난 선생님의 이야기, 설교 시간에 들려오는 목사님의 말씀, 강의 시간에 강사의 말 한마디, 공동체와의 만남 시간에 만난 선생님의 짧은 기도, 찬양 시간에 나를 위해 준비된 듯한 선곡, 그 어느 순간일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6년간 준비하신 그 선물, 꼭 오셔서 받아 가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선생님께서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선물을 놓치시는 일이 없도록 정성스레 대회를 준비하겠습니다.
<메일요약>
1. 1차 등록 마감 임박
2. 성명서
3. 틈만나면 4행시 공모전
4. 틈만나면 영상 공모전
5. 어머, 이건 봐야해!
6. 이번 주, 좋은교사는요^^
1. 2024 기독교사대회 1차 등록 마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고의 선물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2. 성명서
3. 틈만나면 4행시 공모전 “한성준을 이겨라!"
* 기한 : 5월 23일 1차 등록 마감 시점 까지
* 응모 : 아래 쇼츠에 댓글로 참여
* 심사 기준 : 한성준 대표보다 잘 만들면 됨.
* 특전 : 선정되신 분께 2024 기독교사대회 굿즈 선물
4. 틈만나면 영상 공모전 “한성준 보다 잘해라~”
* 기한 : 6월 24일 2차 등록 마감시 까지
* 방법 : 1분 이내의 위트 있는 영상을 만들고 영상 링크를 아래 쇼츠에 댓글로 달기
* 심사기준 : 한성준 대표보다 연기가 자연스러운가?
* 특전 : 선정되신 분께 2024 기독교사대회 굿즈 선물
5. 어머, 이건 꼭 봐야해!
스승의 날을 맞아, 홍인기 선배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선생님의 이야기 잠시만 들어보시죠!
6. 이번 주 좋은교사는요^^
지난 목요일에 백석대학교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캠퍼스 곳곳을 다니며, 이곳에서 함께 은혜를 누릴 선생님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찼습니다.
연합중보기도회가 전국에서 실시 되고 있습니다.
3차 교육공동체회복을 위한 대화 모임을 가졌습니다. 교육주체간 막힌담에 작은 틈을 내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교육3주체 대화 모임을 실시하고자 하시는 학교나 지역교육청에서는 아래 첨부한 매뉴얼을 참고하시고, 좋은교사운동으로 연락주세요!
지난 주에 이어 계속해서 3탄! 학교에서 기독교사모임(신우회)가 이어집니다. "처음 시작한다", "눈물이 난다", "덕분에 풀코스였다" 각각의 사연을 보며 신이 납니다. 모이기에 힘쓰시는 우리 선생님들이 참 귀합니다! 교육 현장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모든 기독교사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