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기억교실에 다녀왔습니다. 수업 중이라 와 보고 싶어도 오기 어려운 선생님들 마음까지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이 곳은 8년 전 우리가 지켜주지 못했던 250명 학생들의 꿈과 아이들의 곁을 끝까지 지켰던 12명의 선생님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마침 고난 주간이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떡과 잔을 나누며 “서로 사랑하라” 하신 말씀을 묵상하며 교실을 돌아봤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아이들 앞에서 ‘어떤 교사로 살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한 요한복음의 말씀처럼 예수님과 같이 제자들 곁을 끝까지 지키고 사랑하는 교사일 수 있길 기도했습니다. 다니는 중에 피해학생 어머니를 만났는데, 학교에서 요청이 오면 학교를 방문한다거나, 줌을 통해서라도 그 날의 참상을 알리고, 생명존중의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부탁을 하고 있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8년전 4월 16일 그 날의 참사는 특별히 우리 교육에 많은 질문을 던지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그 질문들을 생각하면서 추모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교육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귀히 여기는 존중의 교육으로,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배움의 기쁨을 누리고, 소명을 발견해가는 교육으로 회복되어 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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