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잃어버린 학교
선생님! 그럼에도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과연 우리가 목표하는 일이 이뤄지고 있을까?’
‘많은 기독교사들이 좋은교사로 세워지고, 복음으로 우리 교육이 새로워지고 있을까?’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의 작은 다툼과 갈등, 심지어 교권도 법의 논리로 해결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배움은 오직 사랑하는 관계 속에서 일어난다는 진리를.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가 서로 존경하고 사랑할 때만이 교육이 가능해집니다. 불가피하게 법이 필요한 상황이 있다 해도, 이는 말 그대로 최소한이어야 할 뿐, 교육은 사랑을 통해 이뤄집니다. 예수님도 사랑 외에 다른 방법으로 가르치지 아니하셨습니다.
낡은 입시경쟁 교육은 여전히 우리 교육을 왜곡시킵니다. 입시에 매인 교육은 결과만 가치를 갖습니다.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이 만나서, 치유하고, 회복하고, 성장하는 모든 시간은 입시 결과 앞에서 의미와 가치를 잃어버립니다. 오랜 시간 우리 교육을 왜곡시켜 온 입시경쟁 교육이 여전히 우리의 교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사랑으로 품고 있는 선생님의 교실을 가치 없게 만들 수 없습니다. 대입 공론화에서 정시 확대를 막아섰던 이유도 선생님의 교실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교실붕괴 현장 속에서 학생 한 명 한 명을 사랑으로 품는 실천을 통해 무너진 신뢰를 일으켜 세웠던 실천운동과 같이, 교육을 회복할 새로운 실천운동과 정책운동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에 선생님들과 함께 몇 가지 해야 할 일을 말씀 드리고 동참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