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 1학년을 맡았습니다. 계속 미뤄지는 개학으로 입학식과 개학을 준비한지도 한 달 가까이 되어 갑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시간이 있으니 좀 더 세심하게 신경을 쓰게 되는거죠. 그러다 좋은 교사에서 전화 가정방문 이란 메세지를 받고는 이거다 싶어 얼른 26명 아이들 가정에 모두 전화를 걸었습니다. 학교입학도 하기전에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받게 된 부모님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고 관심에 감사를 표현하셨습니다. 저도 신뢰의 첫단추를 잘 끼운것 같아 뿌듯했구요. 처음엔 간단한 안부와 인사 정도만 하려했는데 결국 전화상담이 되어 아이들의 성격과 특징, 방과후 돌봄과 지도상 유의점 등을 꼼꼼히 체크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직 얼굴도 보지 못한 선생님에게 자녀의 학교생활적응에 대한 걱정과 가정사는 물론 아이의 약점까지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서 많이 놀랬습니다. 마음이 열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감이 오지않던 학급구성원 파악이 어느정도 되었습니다. 발달지연으로 치료받고 있는 친구들, 건강에 특별히 유의해야할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그 속사정도 자세히 알게 되어 이해가 깊어졌습니다. 생각보다 내가 챙기고 준비하고 각오해야할 것들이 많음도 보게 되었지요. 그래서 책도 더 찾아보고 마음도 가다듬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아무 정보없이 만났더라면 심히 당황했겠구나 싶어지더라구요. 이렇게 좋은 전화가정방문을 알려주신 좋은 교사에 감사드립니다. 2020년 3월 20일 좋은교사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