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평안하시지요? 새내기 공동대표 한성준입니다.
방학은 잘 보내고 계시고요? 날씨가 부쩍 추워져서 절로 몸을 웅크리게 됩니다.
그래도 오늘은 선생님들께 봄처럼 따듯한 소식을 전하려고요.
지난 후원 요청 안내가 나가고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들이 속속 모이고 있습니다. 회원 선생님뿐 아니라 비회원 선생님, 제자, 상근자의 자녀, 퇴직하신 선배 선생님, 대학에 재직하는 교수님까지 성함도 모르고 얼굴도 뵙지 못한 수많은 분들께서 후원에 참여해 주고 계십니다. 후원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한 줄 기도와 응원을 볼 때마다 절로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받았던 따뜻함을 전해 드리려고요.
이번 후원자 중에는 제 제자도 있습니다. 제 개인 계정에 올린 후원 편지를 읽고 예성(가명)이가 입금 인증샷을 댓글로 달았습니다. 예성이는 제가 담임을 하며 가정방문도 가고 일대일 결연도 했던 학생입니다. 새 학년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내가 함께해 주어야겠다 딱 마음에 들어온 학생이었습니다. 선생님들도 다들 잘 아시잖아요. 새 학년 시작하고 일대일 결연을 해야겠다 마음먹으면 이내 눈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있잖아요. 예성이도 그런 제자였고, 밥도 같이 먹고 얘기도 들어주고, 그러다 졸업을 하고 청년이 되고 연락이 뜨음해진 제자였습니다. 그런데 예성이가 제 계정에 올린 후원 요청 편지를 보고 덜컥 입금을 해 버린 것입니다. 예성이의 댓글을 보니 가정방문을 갔던 예성의 집이 떠올랐고, 저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와 곧잘 장난을 치던 예성이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중학교 때 힘들어 했던 문제가 지금은 잘 해결됐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예성이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 제자에게 뭐라 댓글을 달아 주어야 할지 망설여졌습니다. 저는 이렇게 댓글을 달았습니다.
“예성아, 고맙다. 선생님이 좋은 교육 만드는 것으로 보답할게.”
연락이 뜸해진 옛 담임을 기억하고, 그 담임이, 이제는 담임도 아닌 이가 요청하는 후원 요청에 참여할 때, 예성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헤아려 봅니다. 적어도 제가 예성이에게는 나쁜 선생은 아니었나 봅니다. 아직 선생인 제가 이 땅의 수많은 예성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답은 제 삶으로 더 좋은 교육을 만드는 것뿐이었습니다.
후원 요청에 사무실로 달려와 주신 분들도 계십니다. 지난 1월 좋은교사운동 사무실이 ‘작은 천국’이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후원 요청 편지 4천 통을 발송하기 위해 무급 알바생(?)을 모집했는데요. 우리 회원 선생님들께서 사무실로 한걸음에 달려와 주셔서 4천 통의 편지 발송 작업이 순식간에 끝나 버렸습니다. 그야말로 접고, 넣고, 붙이기를 무한 반복해야 하는 작업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사무실로 와 주신 천사들 덕분에 수월하게 일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상근자들과 간사들이 이틀은 꼬박 매달려야 했을 일이었습니다. 그날 사진 몇 장을 SNS에 올렸는데, 한 선생님께서 “여기가 천국이군요.”하고 답글을 달아 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렇더라고요. 하늘이 보내주신 분들이 모인 곳이니 여기가 하나님 나라더라고요.
선생님, 좋은교사운동 선생님들이 모인 곳이 하나님 나라가 되는 줄 믿습니다. 선생님께서 계신 교실과 학교가 바로 하나님의 나라가 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운동을 사용하셔서 한국교육을 회복해 가실 것을 믿습니다. 좋은교사운동은 교육에 임한 하나님 나라입니다. 좋은교사운동은 다음 세대를 복음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좋은교사운동은 모든 기독교사를 좋은교사로 세울 것입니다. 좋은교사운동은 신뢰로운 한국교육을 구현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한국교육은 좋은교사운동으로 인해 온전한 교육으로 회복될 것입니다.
선생님, 좋은교사운동과 함께해 주십시오. 교육 회복을 위한 하나님 나라 운동에 함께해 주십시오. 2월 중순까지 후원을 받고, 그 금액으로 전셋집을 찾아보려 합니다. 지금 선생님께서 후원에 참여해 주신다면 목표액 7천만 원이 차고도 넘칠 것입니다. 선생님, 이번 후원에 꼭 참여해 주시고, 좋은교사운동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 좋은교사운동의 내일을 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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