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정치기본권 설문조사 + 청소년영화제 + 이랜드 고잉투게더 + 송어게인 + 초등의대반 방지법 서명운동 + ivf예비교사와 만…
선생님, 중고등학교는 지금이 시험 기간이고, 초등학교는 생기부를 정리를 시작하는 분주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요즘은 학교마다 학사일정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여전히 7월은 분주한 시기임이 분명합니다. 아마 오늘 보내드리는 이 편지가 3월 이후에 가장 메일 오픈율이 낮은 편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생님, 저는 최근에 아이가 폐렴으로 입원해서 함께 병원에 상주 간병인으로 며칠을 보냈었습니다. 4인실에 입원했었는데요. 제 기억에 코로나19 이전에는 다인실 병실에 입원하면 같은 병실의 환자들끼리 친해지기도 하고, 서로 음식도 주고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에는 같은 병실에서 며칠을 함께 먹고 자고 해도, 커튼을 치고 서로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이제 병실에서 마스크 착용도 권장 사항이 되었지만,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는 커튼을 치고 서로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더군요. 각자 자기 핸드폰만 볼 뿐입니다. 병실에는 아무도 보지 않는 TV 소리만 처량하게 울립니다.
그 적막을 깨고 일부러 말을 한 번 걸어 보았습니다. 맞은 편에 계신 분께는 남는 의자를 건내며 불편하지 않으시냐? 이 의자 남으니까 사용하시라고 말씀 드렸고, 옆에 무릎 수술을 하신 어르신께는 어떻게 다치셨냐?! 우리 아들도 무릎 수술을 했었다고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친구가 음료수를 가져왔길래 나눠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에게 생긴 마음은 ‘안심’되는 마음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자는 게 너무 불편했는데, 안심되는 마음 덕분에 아이를 두고 집에서 잠을 자고 올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밤새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앞, 옆에 계신 분들이 모른 척 하지 않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퇴원할 때는 4인실에 계신 분들 한 분 한 분 쾌차하시라고 아이와 인사드리고 퇴원했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도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일은 상당히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 큰 병원에 그렇게 사람이 많아도 상대에게 말을 걸기 전까지 저는 외로운 개인이었는데, 말을 건네는 순간, 상대에게 관심을 두는 순간, 짧지만 작은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이는 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파커 팔머는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법과 제도가 아니라 친구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과거에는 마을이 그러한 역할을 했었죠! 선생님, 1학기가 끝나기 전에 동료 선생님들께, 아이들에게, 학부모에게, 관리자 선생님께 관심을 갖고 말을 걸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작은 관심과 작은 안부를 묻는 것이 어쩌면 그것이 한 아이를, 한 교사를 살리는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메일요약>
1. 교사 정치 기본권 보장을 위한 공동 설문조사
2. (홍보협조) 러빙핸즈 청소년 영화제
3. (홍보협조) 이랜드 고잉투게더
4. 어머, 이건 꼭 봐야해!
5. 이번 주 좋은교사는요^^
1. 교사 정치 기본권 보장을 위한 공동 설문조사
22대 국회가 개원했습니다. 5개 교원단체는 교원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공동 설문조사를 진행합니다.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 주제 :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 주관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노동조합연맹,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 설문 기간 : 2024년 7월 2일 ~ 7월 14일
- 설문결과발표 기자회견 : 7월 16일
- 소요 시간 : 2분
2. (홍보협조) 러빙핸즈 청소년영화제
러빙핸즈는 서울특별시 승인 사단법인(2009-14호)으로 1:1결연 장기멘토링을 통해 정서, 생계, 의료, 교육을 위한 필수적인 도움을 제공하여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을 지속적 으로 돕는 멘토링 전문 사회복지 NGO로서, 청소년을 위한 대안문화 조성을 위한 문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좋은교사운동과는 작년 MOU를 맺고 서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청소년 영화제에 선생님들 학교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가 신청서 및 문의 (문의전화 : 010-2567-4764)
3. (홍보협조) 이랜드 고잉투게더
선생님, 이랜드비전 장학금을 기억하시나요? 아는 분은 필요한 학생에게 좋은 도움이 되었다는 걸 기억하실 겁니다.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되었습니다. 이랜드에서 유스투게더와 함께 선생님을 위한 고잉투게더 지원사업을 실시합니다. 선생님, 일석이조입니다! 지원대상에 속하는 학생을 위해서 일대일결연도 신청하시고, 이 사업도 신청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4. 어머, 이건 꼭 봐야해!
2024기독교사대회 등록자 대상 송게인 신청을 위한 1:1오픈 채팅방(클릭)
5. 이번 주 좋은교사는요^^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님 앞에 갔었습니다. 그분이 한글을 만들 때는 누구나, 쉽게 익히라고 한글을 만들었지요. 그런데 요즘 초등학생들에게는 의대증원 열풍을 타고 초등 5학년 때까지 고2 교육과정을 마치는 초고속 선행 학습 '초등의대반' 상품이 판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애민정신으로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님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일입니다.
기자회견을 하는 하는 중 광화문 광장을 구경 나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 무리를 계속 보았습니다. 더러는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당신들이 구경 온 나라에서는 초등학생에게 고교 수학을 가르치는 나라라고 말하고 있으니, 부끄러움이 몰려왔습니다
선생님, 다음 세대에게 선을 한참 넘은 과도한 사교육만은 물려주지 맙시다. 선행학습방지법이 학교뿐 아니라 과도한 사교육을 일삼는 학원에게도 적용되도록 초등의대방지법 제정 서명 운동에 함께해 주세요.
경남 지역 IVF 학생 수련회에 가서 예비교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이번 기독교사대회에 예비교사들을 후원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하니 너무 좋아하면서 등록하네요^^ 이 학생들이 한국 교육의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