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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명서] 서울 경원중 사태에 대한 좋은교사운동 입장
이름   좋은교사
작성일   20-12-09 16:18 조회   351

▲ 경원중 사태에 교사들은 참담함을 넘어 절망을 느낍니다. 

▲ 마을결합 혁신학교의 지향점 어디를 봐도 학생에게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습니다. 

▲ 학교장과 교원에 대한 위협은 묵과할 수 없는 폭력이자 교권 침해입니다. 

▲ 교장과 교원을 위협한 이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고, 경원중의 마을결합 혁신학교 지정을 다시 추진하십시오. 

▲ 학력은 시험만 잘 대비시킨다 해서 향상되는 것이 아닙니다. 

▲ 교육은 백년지대계입니다. 집값보다 학생의 삶과 미래가 더 중요합니다.  
1. 참담합니다.
교사 80%와 학부모 69%와 같이 다수 학교 구성원이 동의한 서울 경원중의 마을결합 혁신학교 계획이 일부 지역 주민의 반대로 사실상 철회되었습니다. 일부 지역 주민의 반대 이유가 부동산 집값 하락 때문이라는 것에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참담함을 넘어 절망을 느낍니다.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을 위한 교육의 변화를 부동산 가격 하락을 염려하는 것 때문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교사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2. 마을결합 혁신학교의 지향점 어디를 봐도 학생에게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습니다. 
마을결합 혁신학교가 지향하는 ‘학생 참여형 수업’, ‘삶에 기반한 교육’, ‘미래교육’, ‘문화예술교육’, ‘한 아이도 빠짐없는 지원’, ‘회복탄력성 교육’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향상시키고, 학생 스스로 수업에 참여하고 학습을 구성하며, 자기 삶에서의 실천을 통해 삶의 역량을 키우는 진정한 학력 향상의 교육입니다. OECD를 비롯해 전 세계 선진 국가들이 마을결합 혁신학교와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교육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음은 모든 교육전문가들이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3. 특히나 마을결합 혁신학교는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마을 전체를 학생들의 학습터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정책입니다.
마을결합 혁신학교는 과거 학교들이 지역사회와의 소통 없이 고립되면서 교실 속 지식으로 머물렀던 한계를 극복하고 학교가 지역 사회 곳곳에 학습자원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며 학생의 학습의 장을 확대시키고자 하는 정책입니다. 지역사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오히려 쌍수를 들고 환영해야 할 정책을 부동산 가격 하락을 염려해서 반대한다는 것을 어느 누가 납득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렇게 교육혁신 정책이 좌초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교육혁신의 노력을 허사로 만들고, 현장에서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과 변화를 갈망하는 학부모들의 열정을 꺾는 일이 될 것입니다. 

4. 반대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학교장과 교사에 대한 위협은 묵과할 수 없는 폭력이자 교권 침해입니다.
학교장과 업무 담당자들이 마을결합혁신학교를 추진하기 위해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 과정을 충실하게 진행하였고, 그 결과 학부모의 69%, 교사의 80%가 동의하였습니다. 이렇게 추진된 정책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폭력적 언어로 학교 주변에 현수막을 걸고, 퇴근하는 교원들을 위협한 행위는 학생들에게 심각한 해악이자, 학교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 할 것입니다. 교육당국 및 서초구청은 이를 주동하거나 가담한 자들에 대해서 반드시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5. 반대하는 주민들이 이야기하는 학력은 시험만 잘 대비시킨다 해서 향상되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 스스로 학습의 주체가 되어 호기심을 가지고 지식의 근본을 탐구하고, 자신의 생각을 동료들에게 발표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사고력이 향상될 수 있고, 이렇게 배울 때 다양한 문제와 학습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학력입니다. 마을결합 혁신학교에서 지향하는 학습이 이 정책을 반대하는 이들의 요구와 결코 상충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결합 혁신학교를 반대하는 것은 교육적 기준에 의한 판단이 아니라 정책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 교환이나 토론의 과정 없이 ‘혁신학교’ 에 대한 이념적 프레임이나 선입견에 의한 비교육적 반대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해당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나 학교 자체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교육청은 지역 주민들의 비합리적인 반대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정해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서 학교가 결정한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철회 결정과 같이 부동산 가격과 같은 비합리적이고 막무가내식 반대에 교육청이 굴복한다면, 이후 그 어떤 교육 혁신 정책도 제대로 추진할 수 없을 것입니다. 

6. 교육은 백년지대계입니다. 집값보다 학생의 삶과 미래가 더 중요합니다. 
백년을 내다보고 오늘의 교육을 만들어야 합니다. 학교 혁신을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은 대학입시만을 지향하는 학교 교육이 진정 우리 학생들을 위한 교육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당장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는 이유로 학교 혁신을 가로막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현재의 삶과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어떻게 해야 학생들이 학교에서 행복하게 배우고 성장하며, 미래의 삶을 그려갈 수 있을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합니다. 전 세계적인 교육 혁신의 흐름에 역행한 채 내 자녀가 과거의 학교를 다니도록 하는 것은 내 자녀의 미래를 희생해서 집값을 지키는 처사입이다. 이와 같은 우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학교 혁신을 좌절시키면서 우리 교육의 변화를 말하는 모순을 즉시 멈춰 주십시오. 

7. 서울시교육청에 요구합니다. 
첫째, 경원중의 마을결합 혁신학교 지정을 다시 추진하십시오. 학교 구성원이 합의하고 진행하기로 한 사업을 외부 압력에 의해 철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둘째, 학교장과 교사를 위협한 이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를 즉시 진행하십시오. 학교 혁신의 노력이 폭력과 위협에 의해 좌절되지 않도록 해야 보호해야 할 책임이 교육청에 있습니다. 
셋째, 마을결합 혁신학교의 취지와 진행 과정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 대상의 설명회를 다시 진행하십시오. 학교 구성원들과의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학교 교육의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학교 혁신 정책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좋은교사운동은 학교 현장 교사들과 함께 학생들이 학교에서 행복하게 배우고 성장하며 미래의 꿈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입니다. 학생의 삶과 미래를 중심에 둔 교육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과 온 사회의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2020.12.9.
좋은교사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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