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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정방문] 너의 당당한 목소리를 내렴
이름   이메일   kspark38@hanmail.net
작성일   2018-04-22 20:23 조회   147
   학부모님들께 드리는 글.hwp (332.5K) [16] DATE : 2018-04-22 20:32:49
3월 1일 새학교로 발령을 받았고
20년 만에 중학교 1학년 담임을 맡게 되었다.

월요일에 김00 학생이 울분을 터뜨리며 나에게 왔다.
"선생님, 학교 폭력을 당했어요."
다른 반 학생이 자기를 놀리니까 쫓아가려고 했더니 우리 반 강00 학생이 뒤에서 자신의 몸을 꽉 붙잡아 꼼짝 못하게 했다고 한다.

강00 학생은 김00 학생이 자신의 별명을 불러서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그랬다고 했다.
두 학생 다 입학한 첫 날부터 염려가 느끼지는 학생이었다.
김00 학생은 처음에는 그런 사실 없다고 발뺌하다가 계속 지도를 했더니 
진실을 말하였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김00는 울면서도 똑똑하게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였다.
"선생님, 제가 힘이 없다고 애들이 무시해요."
강00 학생도 처음 사람들을 만나면 본능적으로 서열을 파악하여 약한 학생은 무시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했다.
그런 사고가 잘못되었다고 수업 끝나고 교무실에 와서 반성문을 쓰게 했고
방과후 서로 사과하고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무시하는 행동이 얼마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인지 알려주었다.

"언어는 인격이다"
"나의 인권도 소중히 여기고 친구의 인권도 소중히 여기며 배려와 존중으로 협력하는 공동체를 만들자."
학급에 들어가면 한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가 수많은 사례를 들어가면서 이야기하였다.

김00 어머니와는 문자로 상담 겸 소통을 하였고 
부모님과 남동생이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과 작년부터 00이 대책없이 힘들게 한다는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주셨다.
가정방문을 가게 되었다.
집은 작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어머니는 수화로 말씀하시고 통역사가 대변해 주었다.
김00가 6학년 때부터 감정이 거칠어져 가족과 소통이 안 되어 가정 분란이 많이 일어난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사춘기를 맞이하면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서 부정적인 에너지가 분출한다고 이야기했다.
20평 아파트가 100평 아파트로 리모델링할 때 벽체를 부수면 전선이 흩어져 때로 그 전선이 맞닿으면 강력한 스파크가 일어나듯 아이들은 지금 뇌가 확장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 자신도 감당할 수 없는 거친 에너지가 폭발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올바른 인격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이때 학생들 정서적으로 따뜻한 지지와 격려를 해 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어머니가 감사하다는 말씀을 계속하였다.

김00 학생을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가정 안에서 심리적 정서적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는 김00를 위해 부모를 이해하는 방법뿐 아니라 자신을 지키는 방법
그리고 자신의 당당한 목소리를 내는 방법 등을 지도하고 있다.

김00이 나에게 자신의 감정을 잘 털어놓고 있는 건 참 다행이다 싶다.
올해도 나에게 맡긴 하나님의 소중한 양을 
은혜로 잘 감당해야겠다.

학부모님들께 보낸 편지 : 첨부

좋은교사 18-04-25 10:45
답변  
하나님의 소중한 양을 1년 동안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선생님의 가정방문을 통해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고 한 학생의 삶에 작은 위로와 힘이 되어 주는 모습이 참 인상적인 입니다. 올 한해 맡겨진 양들을 잠 양육하기를 소망합니다.